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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aying you weren't worth the fall

by. fleshflutter (original link:  here)







교단으로부터 작은 소음이 들렸고, 그 소리의 근원을 찾아, 샘은 예배당으로 들어섰다. 샘의 시야에 목사의 매혹적인 얼굴이 들어왔다. 그는 젊었고, 천사를 보는 듯 아름다웠다. 성직을 대표하는 모델과도 같이, 단지, 어쩌면.. 그를 의식할수록, 샘은 그 아름다움이 너무 과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도톰한 부드러운 입술과 잘 뻗은 몸의 라인, 그리고 우아한 몸놀림까지. 단 한 번의 시선에 샘의 머리는 이미 본능적으로 그를 범하고 있었다.

그는 성직을 대표하는 자가 아니다. : 위험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 악마의 속삭임과도 같은 유혹,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Hi," 그가 말했다. "도와드릴 일이라도?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을?"

샘은 대답하지 않은 채, 그의 앞으로 다가갈 뿐이었다. 물론 자신의 행동에 목사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는 위험을 감지한 동물마냥 고개를 숙이고, 몸을 단단히 긴장시키고 있었다.

"뭔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다시 한번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울렸다. 처음의 다정함은 사라진채로.

긴 속눈썹으로 그림자를 드리운 그의 녹색 눈동자가 보일 만큼, 목에 걸린 금속 십자가의 악취가 느껴질 만큼, 샘은 가까워져 있었다. 그의 몸에 흐르는 뜨거운 혈관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웠다. 샘은 입술을 핥았다. 굶주린 짐승과도 같이 그의 맛을 상상하며 입가를 적셨다.

샘은 부드럽게 눈꼬리를 접으며 웃었고, 목사는 그 어떤 말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 유혹은 거짓이었지만, 샘의 특기이자 자랑인 천진함이기도 했다. 강아지를 연상케하는 겉모습으로 셀 수 없이 수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쓰러져 버릴듯 몸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길 잃은 소년같은 그 눈매에 어느 누가 냉정해 질 수 있을까.

"딘 윈체스터 신부님(father)?" 샘이 말했다.

"저입니다만, 도와드릴 일이라도?"

"같은 질문만 벌써 세번째야, 딘. 딘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지? 난 아버지(father)를 증오했었어. 당신 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면 말야, 재수없게 겹쳐버린 그 한 단어 때문에 내가 당신을 증오하지 않길 기도나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내 존재가 무엇인지 눈치챈거라면 더더욱."

샘의 혀는 막힘없이 말을 내뱉었지만, 위협은 되지 못했다. 샘이 다가갈수록, 딘은 점점 뒤로 물러섰다. 그 움직임은 매우 신중해서, 마치 이 이상은 아직 당신과 가까워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신 그는 웃었다. 화사하고, 아름다우며, 무의미한 미소로.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맹렬히 몰아치는 감정을 샘은 보았다.

"Well, 세번째 시도는 이루어진다고들 하던데," 딘이 말했다. "넌 여전히 대답을 안하고 있으니까, So, 어떤 도움을- "

딘의 뒤로 교단이 부딪혀 왔고, 그 충돌에 교단 위의 다음 예배를 기다리고 있던 기다란 하얀 초들이 받침대에서 비틀거리며 덜그럭댔다. 등 뒤로 느껴지는 교단은 딘의 움직임을 막아, 바로 정면에서 두 눈 가득 샘을 올려다 보게 만들었다. 그 눈동자 안에 비춰지는 흔들림없는 신념과 강한 의지가 십자군과 같이 훌륭하다고 샘은 생각했다. 이단자의 피를 뒤집어 쓴 그의 피부는 황홀할 것이다. 아니, 그 누구의 피라도, 그게 샘 자신의 피라고 해도 그에겐 어울릴 것이다. 특히 자신의 피라면 더더욱.

"아니." 샘이 말했다. "당신은 날 도울 수 없어."

암흑이 샘의 동공을 새까맣게 채웠고, 딘에게는 놀라움으로 입술을 벌릴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샘은 딘의 몸을 무자비하게 던져버렸고, 그의 몸과 충돌한 예배당의 의자는 산산조각 나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흩어져 검은 경계를 만들어냈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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