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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 you might have been 1

by. fleshflutter (original link:  here)







제러드는 큰 키에, 잘생긴 외모,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숙한 스타일의 여유로운 성격과 함께, 5개국 언어에 유창했으며, 향상된 감독 시스템을 아무 문제없이 통과한 능숙한 전문 사격수이자 1분 안에 맨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87가지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또한 얼음도 녹일만큼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

'스파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 주는 부호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극적이며 다소 히스테릭한 것이다. 함축적인 단어일 뿐이다. '스파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제임스 본드를 떠올리곤 한다. 제러드는 그런 영화속 인물보다 전문적이며 능숙한 스파이였다. 그는 스파이보다는 '비밀요원' 이라든지 '국가정부요원'으로 불리는 것을 즐겼다. 그 편이 좀 더 어른스럽고 한층 더 근사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제러드는 막 철이 들 나이 때부터 이미 정부 군인이라는 지위에 발탁되었다. 흥미로운 정신 감정과 화려한 체력 트레이닝 점수, 1급 비밀 정부 기관으로의 신속한 정보 전달 능력 테스트 점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 높은 점수를 얻어 이에 따라 정부는 그를 전문 요원으로 훈련시키고자 군에 입부시켰다. 그 곳에서 그는 3대에 걸쳐 사용할 정보보다 많은 양의 스킬들을 익혔다. 하지만 그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이 쪽 일에 관해서는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간단한 것뿐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제러드는 이 분야에서의 유명인이 되었다. 스파이라는 직업상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그는 자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과대망상 따위는 집어 치우고, 제러드는 자신의 수명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도맡아 처리했다.

아침 7시, 제러드는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입고 미리 구워놓은 토스트를 입에 물고 어제 신문을 손에 쥐었다. 스포츠 전면에 버터 얼룩이 생겨났다. 신문의 마지막장을 읽고 난후, 그는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를 나서며 근처 마켓에서 허리를 숙여 앞에 놓여진 우유와 오늘 신문을 집어 들었다. 잠시 동안 카운터의 늙은 주인과 얘기를 나누고 그 곳을 빠져나왔다. 넓은 공원을 지나, 갈 때와는 달리 긴 코스의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아파트로 돌아와, 그는 랩탑을 열고 신문의 비지니스 면을 옆에 펼쳐 놓았다. NYSE(뉴욕 증권 거래소) 목록에 올려져 있는 관련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메일에 로그인을 했다.

코한으로부터 메세지가 하나 와 있었다. : 시간과 주소, 그리고 새로운 핸들러의 사진. 제러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진 속 인물을 자세히 뜯어보았다. 전의 핸들러는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이었으나 이 남자도 그에 못지않았다. 사진 속 깊은 녹색의 두 눈에 제러드는 한동안 멍하니 시선을 빼앗겼고 사진을 찍기 전 1시간 반동안 누군가와 키스라도 나눈 것 같은 입술 -물론 사진사와는 하지 않았겠지만- 은 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코한이 제러드에게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이 당연한 일이었다. 이에 대해 불만을 나타낼 마음이 제러드에게 없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고, 제러드는 그녀의 의견에 동의해야만 했다.

제러드는 이전에 다른 정부의 요원으로 활동했었다. 사실 그는 자주 소속기관을 옮겨다녔으며 그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누구에게 속해있는지 제러드 자신조차 알지 못했다. 그냥.. 그저 미국 정부가 관련되어 있다라는 것 밖에.

오늘, 제러드는 새로운 기관과 계약을 하게 되어 있었다. 그는 그 기관에 대한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고 그 약어조차 들어본 적 없었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었다. 또한 그 기관이 어느 구역을 관리하는지, 어느 특정 구역과 관련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여전히... 익숙했다. 그가 항상 말하듯이 그는 자신의 분수에 맞지않는 일은 일체 받지 않았으며 타 요원들과 같이 움직여야 하는 일 또한 거절하였다. 그는 골수부터 싱글 플레이어였다.




:::


그 주소는 도시에 위치한 굉장히 화려해 보이는 펜트하우스 아파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제러드는 건물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잠시동안 멈춰있었고 필요하다면 잠입과 탈출을 하기 위한 프로세스에 대하여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그 행동은 제러드에게 있어 생활속에 뿌리깊이 박혀버린 당연한 것이었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해결책이었다. 그는 입구에 다가서서 젊은 여성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그녀에게 미소를 흘리며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허무할정도로 수월했다.

제러드는 보안 카메라의 사각지대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도어맨의 움직임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여 출입문을 통과했다. 완벽했다.

이곳의 보안 시스템은 형편없었다. 자신과 곧 일하게 될 핸들러가 이런 곳에 머물고 있다라고 생각하자 그는 굉장히 조심성이 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곧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매우 오만한 짓이었다.: 이런 행동은 고칠 수 있길 바랬다. 자신만의 공간을 비밀리에 확보하고 있을 만큼 유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든, 아니면 그걸로 좋다고 믿고 있든 간에.

제러드는 점점 생각을 더해갈수록 그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 보다는 계단을 통해 층을 오르기로 하였다. 하늘이 보이도록 설계된 천장으로부터 불빛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떨어지기 시작했고 제러드는 천천히 마치 그 불빛을 감상이라도 하듯이 계단을 올랐다. 그의 발소리가 고요한 공간에 울렸다.

최상층에 도착했을 때 제러드는 일시적으로 그의 문 앞을 관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장치의 강도는 수준급 이하였다. 거만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주거침입에 대해 상당히 저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된다. 그는 핸들러니까.

제러드는 노크를 한 후 한쪽 벽에 기대어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복도는 조용했다. 몇 초후 안에서 체인이 풀어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Hi,"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방안을 둘러보며 제러드가 말했다. "로렌의 남자친구예요. 당신에게 받을 게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는 살짝 웃었다. 그 미소가 굉장히 달콤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였다. 그는 실물이 더 멋진 사람이었다. 사진은 얼굴사진 뿐으로 그의 넓은 어깨라든지, 멋진 엉덩이와 긴 다리를 보여주지 못했으므로. 제러드는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제러드를 올려다 본채 몇 초 동안 문 앞에 서 있었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제러드가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길을 비켜 주었다. 제러드는 그의 배려에 맞추어 안으로 들어갔다. 줄곧 머물러 있던 그의 동그란 엉덩이에서 즐기던 시선을 거두고 낯설은 공간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벽 쪽에 설치되어 있는 보안 카메라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찾을 수 없었다. 깨끗했다.

이상하리만치 제러드는 신경쓰고 있었다. 이곳은 마치 잘 정돈되어 있는, 나른해지기까지 한 보통의 아파트와 같아 보였기 때문에. 확실히 그의 작업실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은 제러드에게는 흔치 않은 경우였기에 제러드는 잠시 동요했다. 이런 식의 행동패턴을 보이는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 몇몇의 핸들러들은 오히려 자신을 멀리하려는 경향까지 보였다.

"커피?" 그가 말했다.

제러드는 그의 작은 부엌에 놓여있는 테이블 앞의 의자를 꺼내 앉아 어깨를 으쓱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죠, 고마워요."

그는 제러드를 스쳐 지나, 싱크대 쪽에 위치한 커피포트로 커피를 끓이기 시작했다. 제러드는 그의 움직임에서 감정을 읽으려 했지만 할 수 없었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대화가 도청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나 제러드가 누구인지 알아보려고 하는 노력조차 그에게선 찾아 볼 수 없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든지 간에, 제러드는 성급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제러드의 앞에 뜨거운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내려놓았고, 제러드는 미소를 지었다. 제러드는 한스푼 가득 설탕을 쌓아올려 머그컵에 털어넣었고, 그는 그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러드는 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스푼이 컵에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내었고, 제러드는 머그컵 속의 커피를 휘저었다.

"젠슨이라고 불러." 마침내 그가 말했다.

"이름이라기엔 다소 흔치 않은 발음이네요." 제러드가 그에게 말했다. "좀 더 그럴듯한 이름를 찾아보는 게 어때요?"

"내 이름이야." 젠슨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분명했다. 대화는 멈추었고, 그는 아마도 제러드에게 사과할 기회를 주려는 듯 했지만, -제러드는 하지 않았다.- 곧이어 말을 이어 나갔다. "제러드라고 부르면 돼? 다른 원하는 이름이라도?"

우스울정도로 그는 빈틈이 없었다. 제러드의 말을 바로 인용하여 직격탄을 날리다니. 제러드는 그의 의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 그는 분명 정부와 관련된 사람일 것이고 자신이 그저그런 평범한 요원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반감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내 이름이예요," 살짝 미소지으며 제러드가 말했다. "별로 바꿀 마음은 없어요."

젠슨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하면서도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와 일하는 동안에는 새스콰치라는 코드네임을 쓰도록해."

제러드는 순간 탐탁치않은 짧은 한숨과 함께 얼굴을 구겼다.

"Wow, 당신과 일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런 굉장한 코드네임을 사용했었나 보죠?" 머그컵에 담긴 커피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내 코드네임은 쥬렌더," 젠슨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어때, 기분이 좀 나아졌어?"

제러드는 입안에서 막 삼키려던 커피를 쏟아낼뻔 했다. 그는 확실히 놀란 눈을 해, 젠슨을 바라보았고, 곧 이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쨋든 젠슨이라는 남자와 일하는 것이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제러드는 모든 면에 인내심을 보였지만 지루한 것만큼은 참을 수 없는 남자였다. 두 눈을 들어 젠슨을 보았을 때, 그곳에는 반듯하게 다물린 입술 끝으로 살짝 굴곡을 그리며 올라가는 미소가 있었다. 아니, 미소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그곳에 있었다.

제러드가 시야를 조금 멀리 떨어뜨리자, 젠슨의 얼굴에 자리한 주근깨가 눈에 들어왔다. 여태까지 함께 해온 핸들러 중 그 어느 누구도 주근깨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했다.

"너 좋을대로 해. 코드네임이 꼭 필요한건 아니야. 별로 있어도 없어도 일에 영향을 미치진 않으니까."

젠슨이 말했고, 이에 제러드는 눈을 들어 젠슨을 약간 커진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젠슨이 마지막 말을 마칠때 쯤 웃음이 소리가 되어 터져나오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진정하기 위해 깊게 숨을 쉬었고, 다시 시선을 내려 머그컵에 남아있는 커피에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눈을 찌푸렸다.

"사실," 제러드는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난 단순한 것 보단 난해한 쪽이 더 좋아요. 가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를만큼 난해지기도 하니까요."

"좋아, 그거 다행이네." 젠슨이 말했다.

젠슨은 눈꼬리를 접으며 미소를 띈채, 여전히 제러드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 미소에 그들 사이에 쌓여져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해서 젠슨이 말이 많아졌다거나 감정을 드러내어 보였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들 사이의 분위기만큼은 조금 더 여유로워졌고 포근해 진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것은 마치 제러드가 젠슨의 기대에 미쳤다거나 그 기준에 들어맞은 것 처럼 보였다. 또는 그 밖에.

"Okay," 젠슨의 시선이 제러드의 손에서, 입술에서 눈으로 옮겨가, 정면에서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일에 대해 얘기해도 되겠지? 첫번째 미션은-" 그는 제러드에게 희미하게 웃음을 던졌다. "- 네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해야 하겠지만 -"

"사실 내게 선택권 같은 건 없어요. 정부가 화나면 요원들은 뭐 갱들에게 끌려간다거나 알아서 죽게 되는 시스템인거죠." 제러드는 젠슨이 농담으로 들어줄것이라 생각하며 불쑥 말했다. "..아님 말구요, 계속 해요."

농담은 아무런 반응도 이끌어내지 못한 채 공중에서 분해되었다. 젠슨은 그를 한번 쳐다보았고, 제러드는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곧 젠슨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첫번째 미션은, 굉장히 쉬워. 네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우리에게 보여주는 미션이니까."

제러드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올려 턱을 괴고 입술을 비틀어 충분히 일그러져 보이도록 미소지었다.

"Dude, 나 유명하다구요."

"아아-" 젠슨은 한번에 무시해버렸다. "Well, 그냥 긴장풀기 정도라고 생각해. Okay?" 젠슨은 부엌의 서랍장 중 하나를 열고 갈색의 서류철을 꺼내어, 제러드 앞에 펼쳐 놓았다. 제러드는 그 서류들을 읽기 시작했고, 그의 관심은 마침내 젠슨을 떠나 서류로 옮겨갔다.

젠슨은 부엌의 벽장 옆에 기대어 그가 서류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제러드가 서류의 끝 부분에 시선을 던질 때 쯤 침묵이 깨졌다. "전반적인 전략은 내가 준비하고 있어. 다른 정보가 필요하면 말해. 준비해 줄테니까."

젠슨의 목소리에 제러드는 서류의 모든 내용을 읽지는 못했지만 건물 구조에 대한 설계도라든가 관련된 개인의 인적사항 리스트, 보안 시스템 방식 등은 눈에 익혀두었다. 이 정보가 정확하다면 - 뭐 제러드가 이를 의심할 이유따윈 없었지만 - 젠슨의 말이 옳았다.: 쉬웠다. 모욕적일만큼 쉬웠다. 하지만 제러드는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능력만을 과시하다 땅에 묻히는 바보같은 놈들의 최후를 항상 봐왔으므로.

게다가, 쉬울지는 몰라도, 이번 미션은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다.

제러드는 파일의 커버를 덮고 젠슨의 앞 쪽으로 내밀었다.

"좋아요," 제러드가 말했다. "어떻게 날 넣어 줄건지 말해봐요, 쥬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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